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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원작소설, 김윤석, 기욤뮈소) 기욤 뮈소(Guillaume Musso) 원작 소설을 세계 최초로 영화화한 작품이 한국 영화입니다. 처음 그 사실을 알았을 때 저는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프랑스 감성이 짙게 배인 소설을 한국식으로 풀어낼 수 있을까 싶었거든요. 그런데 극장에서 나오는 내내 말문이 막혔습니다. 오래 기억에 남는 영화가 생겼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원작 소설과 영화 사이, 제가 느낀 온도 차군 복무 시절 기욤 뮈소의 소설을 처음 접한 건 《종이 여자》였습니다. 막사 안에서 밤새 읽다가 정신 차려보니 새벽이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 뒤로 기욤 뮈소 작품을 닥치는 대로 찾아 읽었는데, 솔직히 말하면 읽다 보니 패턴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기욤 뮈소 소설의 전형적인 서사 구조를 문학 비평 용어로 '운명론적 멜로드라마(Fa.. 2026. 8. 15.
워 머신: 전쟁 기계 (레인저, 외계 메카닉, 월드인베이전)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밀리터리 액션 영화인 줄 알고 재생 버튼을 눌렀는데, 중반부터 갑자기 외계에서 떨어진 전투 기계가 등장하면서 이야기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습니다. 2026년 넷플릭스에서 개봉 직후 전 세계 1위를 차지한 화제작 입니다. 레인저 선발 훈련의 긴장감은 살아 있는데, 결말로 갈수록 '어, 이거 어디서 본 것 같은데?' 하는 느낌이 자꾸 들었습니다.레인저 선발 과정, 영화가 보여주는 것과 실제의 차이영화는 아프가니스탄 전쟁 중 폭격으로 동생을 잃은 주인공이 2년 뒤 레인저 선발 프로그램(Ranger Assessment and Selection Program, RASP)에 지원하면서 시작됩니다. 여기서 RASP란 미 육군 레인저 연대에 입대하기 위한 8주간의 선발 과정으로,.. 2026. 8. 14.
프로젝트 헤일메리 (원작비교, 로키, 아이맥스)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예고편이 뜨자마자 원작 소설을 후다닥 완독했습니다. 그리고 "개봉이 내년이라고?"라는 황당함을 1년 내내 안고 살았습니다. 그렇게 기다린 영화가 실망스러울까 봐 긴장도 됐는데, 지금까지 본 우주 SF 영화 중 가장 재밌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인터스텔라가 '경이로운' 영화라면, 이건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둘 다 잡은 게 아니라 방향 자체가 다릅니다.원작 소설과 영화, 뭐가 달라졌나앤디 위어의 원작 소설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제가 작년에 읽은 SF 소설 중 단연 최고였습니다. 엔딩에서 눈물이 줄줄 흘렀고, 다 읽고 나서 한참 멍하니 앉아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오히려 걱정이 컸습니다. 원작을 너무 재밌게 읽은 독자일수록 영화에 실망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원작의 핵심 .. 2026. 8. 13.
단편영화 FTL (초광속, 외계존재, 우주SF) 솔직히 저는 처음에 이 영상을 그냥 흘려볼 생각이었습니다. 단편 SF 영화라길래 퀄리티가 좀 아쉬울 거라 지레짐작했거든요. 그런데 끝까지 보고 나서 한참을 멍하니 있었습니다. FTL(Faster Than Light), 즉 초광속 이동을 손에 넣은 인류가 정작 우주의 진짜 주인을 마주하는 이야기. 생각보다 훨씬 많은 걸 건드리는 작품이었습니다.인류가 빛을 넘어선 날, 정말로 준비가 됐던 걸까요영화의 설정은 단순합니다. 인류가 마침내 FTL 엔진, 즉 빛보다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는 추진 기관을 개발했고, 베테랑 우주비행사 케인이 그 첫 시험 비행을 맡게 됩니다. 목적지는 화성 궤도. 화성 식민지 개척을 위한 위성을 올리는 임무였죠.여기서 저는 사실 좀 헛웃음이 나왔습니다. 빛보다 빠른 우주선을 만들었는.. 2026. 8. 12.
에브리바디스파인 (배경, 감정분석, 가족관계) 자식들이 온다는 말에 새 바비큐 그릴까지 장만한 아버지가 있습니다. 그런데 당일 아침, 모두 못 온다는 연락이 옵니다. 저는 이 장면을 처음 봤을 때 별다른 감흥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고 다시 보니, 첫 장면부터 눈물이 났습니다. 영화 이 그런 영화입니다.배경: 혼자 남겨진 아버지가 기차를 탄 이유영화의 주인공 프랭크는 평생 전선 코팅 작업을 해온 노동자입니다. 직업적 노출로 인해 폐질환(pneumoconiosis), 쉽게 말해 유해 물질을 장기간 흡입해 폐 조직이 굳어가는 병을 앓고 있습니다. 의사가 여행을 말리는 상황에서도 그는 기차에 오릅니다. 자식들을 직접 보러 가기 위해서입니다.아내를 먼저 보내고 홀로 살아가던 프랭크에게 자식들이 찾아오기로 한 주말은 그야말로 큰 이벤트였습니다. 새 그.. 2026. 8. 11.
마음의 고향 (약자들의 연대, 인종차별, 생존) 1984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영화 은, 대공황기 미국 텍사스를 배경으로 남편을 잃은 백인 미망인과 흑인 소작농이 함께 목화밭을 일구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이 영화를 처음 접하고 솔직히 예상을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불행한 인물들끼리 모여있는데, 어떻게 이렇게 따뜻할 수 있는지 한참을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약자들의 연대 — 희망이 없어 보일 때 오히려 손을 잡다1935년 텍사스. 흑인과 백인을 법적으로 분리하던 짐 크로우 법(Jim Crow Laws) 시대입니다. 여기서 짐 크로우 법이란, 남북전쟁 이후 미국 남부 각 주에서 제정된 인종분리법을 통칭하는 말로, 학교·식당·버스·화장실까지 흑인과 백인의 공간을 철저하게 갈라놓았던 제도적 차별을 의미합니다. 이 시대를 배경으로, 영화는 남편 로이스를 .. 2026.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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