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04 영화 온딘 (아일랜드 배경, 셀키 신화, 콜린 패럴) 인어가 나오는 영화인 줄 알고 봤다가 마지막에 완전히 다른 결말을 맞이한 적 있으십니까? 저는 있습니다. 2009년작 영화 이 그랬습니다. 아일랜드 해안의 거친 바다, 그물에 걸려 올라온 신비로운 여인, 노래를 부르면 물고기가 모여드는 장면까지. 직접 봤을 때는 분명히 인어 영화라고 확신했는데, 후반부 반전에서 그야말로 멍해졌습니다. 자막도 구하기 어렵고 화질도 썩 좋지 않은 작품이지만, 그 잔잔한 여운은 꽤 오래 남았습니다. 특이 해서 기억에 남을것 같습니다.아일랜드 바다 위에서 시작된 이야기 — 배경과 설정영화는 아일랜드 남서부 해안의 작은 어촌을 배경으로 합니다. 주인공 시러큐스는 매일 베이에 그물을 내리는 고독한 어부로, 알코올 중독 전력이 있고 아내에게 이혼당한 상처를 안고 있습니다. 신장병을 .. 2026. 9. 7. 언힌지드 (보복운전, 분노조절, 참교육) 잘못을 했을 때 사과 한 마디면 끝날 일이 왜 이렇게 어려울까요. 영화 를 보면서 저는 그게 단순히 자존심 문제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로 위 경적 한 번, 그리고 끝내 나오지 않은 사과 한 마디가 걷잡을 수 없는 공포로 번지는 이 영화는 솔직히 보는 내내 불편했습니다. 그런데 그 불편함이 꽤 오래 남았습니다.보복운전,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는데영화 의 시작은 아주 평범합니다. 레이첼이라는 여성이 도로에서 앞차를 향해 경적을 울리고, 추월까지 하면서 시비가 붙습니다. 상대 남성은 오히려 먼저 사과를 하면서 레이첼에게도 사과할 기회를 줍니다. 그런데 레이첼은 그 기회를 차버립니다.제가 이 장면을 보면서 솔직히 처음엔 "저 남자가 이상한 거 아닌가" 싶었습니다. 근데 생각해보면 남자는 나도.. 2026. 9. 6. 원더풀 고스트 (마동석 액션, 스토리, 감동)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마동석 영화라길래 또 비슷한 패턴이겠거니 하고 가볍게 틀었는데, 중반부 넘어가면서 눈물을 찍어낼 줄은 몰랐거든요. 액션 코미디인 줄만 알았던 가 생각보다 꽤 깊은 여운을 남긴 작품이라, 제 나름의 시각으로 풀어보려 합니다.마동석 액션과 장르 고착화, 문제일까 강점일까마동석 영화를 꾸준히 챙겨본 분이라면 한 번쯤 이런 생각이 들었을 겁니다. "이 배우, 매번 비슷한 거 아냐?" 저도 그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여러 편을 다시 돌아보니, 오히려 그게 이 배우의 핵심 경쟁력이더라고요.영화 평론 업계에서 자주 언급되는 개념 중 하나가 바로 장르 배우(Genre Actor)입니다. 여기서 장르 배우란, 특정 장르나 캐릭터 유형 자체가 배우 이름과 동의어가 되는 경우를 .. 2026. 9. 5. 영화 넌센스 (심리조종, 박용우, 사이비) 넷플릭스 공개 직후 국내 순위 2위를 찍은 영화 는 10억 원짜리 사망보험금 한 건으로 시작합니다. 저는 예고편도 보지 않고 바로 재생 버튼을 눌렀는데, 거짓말 보태서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등받이에 제대로 기댄 기억이 없습니다.보험금 미스터리로 포장된 심리 범죄이야기는 새벽 저수지에서 시신 한 구가 발견되는 장면으로 열립니다. 사건은 곧 손해사정사(損害査定士)에게 넘겨지는데, 여기서 손해사정사란 보험사고 발생 시 실제 손해액과 보험금 지급 여부를 독립적으로 조사·산정하는 전문직을 말합니다. 드라마나 뉴스에서 보험사 직원과 혼동하기 쉬운데, 법적으로는 제3자 입장에서 객관적 판단을 내려야 하는 자리입니다.주인공 유나가 수임 서류를 받아보니 사망보험금 예상 지급액이 10억 원, 그리고 수익자 란에는 .. 2026. 9. 4. 달위의아마존여인들 (병맛에피소드, 고전코미디, 스케치코미디) 솔직히 저도 이 영화를 찾아보게 될 줄 몰랐습니다. '달 위의 아마존 여인들(Amazon Women on the Moon, 1987)'이라는 제목만 봤을 때는 그냥 B급 SF물이겠거니 했는데, 실제로 보고 나서는 분량 조절에 완전히 실패했습니다. 짧고 강한 에피소드들이 연속으로 터지는 통에 멈출 타이밍을 놓쳐버린 겁니다.고전이지만 명작? 이란 생각이 듭니다.1980년대 미국 TV 문화를 풍자한 스케치 코미디 영화인데,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너무 알차서 어느 것 하나 버릴 게 없었습니다. 요즘 OTT 시대에 살면서 잊고 있던 감각이랄까, 오래된 웃음인데 이상하게 안 촌스럽습니다.병맛 에피소드들, 근데 전부 맛있음이 영화는 옴니버스(Omnibus)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옴니버스란 독립된 여러 단편 이야.. 2026. 9. 3. 선데이즈 단편영화 (세계관, 가상현실, 선택) 태양 플레어가 지구를 덮쳐 모든 전자기기가 멈추는 순간, 인류가 오랫동안 가상현실 속에 갇혀 살아왔다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SF 단편영화 의 이야기입니다. 처음 봤을 때 솔직히 좀 난해하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한 번 구조를 파악하고 나니 생각보다 훨씬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었습니다.세계관: 플레어 하나가 뒤집어놓은 세상영화는 태양의 거대한 코로나 질량 방출(CME)로 시작됩니다. 여기서 CME란 태양 표면에서 고에너지 플라즈마와 자기장이 폭발적으로 방출되는 현상으로, 실제로 지구 자기권에 도달하면 전력망이나 위성 시스템에 심각한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우주 기상 이벤트입니다. 출처: NASA영화 속에서 이 플레어는 레녹스(Lennox)라는 기업이 운영하는 가상현실 서버 위성들을 동시에 고장 냄니다... 2026. 9. 2. 이전 1 ··· 4 5 6 7 8 9 10 ···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