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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17

태양은 움직이지 않는다 (액션연출, 설정오류, 변요한) 캐스팅 라인업만 봤을 때는 솔직히 기대가 컸습니다. 변요한, 한효주, 거기에 일본판 데스노트 배우까지. 그런데 막상 영화가 시작되고 5분도 안 돼서 "어, 이거 좀 이상한데?" 싶은 느낌이 왔고, 그 느낌은 결말까지 한 번도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제가 직접 끝까지 봤으니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첫 액션씬부터 뭔가 이상했습니다영화는 러시아행 특급열차 안에서 시작됩니다. 중국 산업 스파이들이 열차 곳곳에 수면 가스 가방을 배치하고, 한국 최고의 특수요원 변요한이 요인 경호 임무를 수행하는 장면이죠.그런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첫 번째 격투씬부터 저는 멈칫했습니다. 문을 닫으면서 다리를 찍 올리는 동작인데, 마치 각선미 자랑하는 패션쇼 같았거든요. 첩보 액션 영화의 오프닝이 그래도 됩니까.여기서 액션 연출(Act.. 2026. 8. 24.
오토마타 리뷰 (디스토피아, 각성, 공존) 솔직히 저는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 제목만 보고 그냥 넘길 뻔했습니다. 뻔한 로봇 디스토피아물이겠거니 싶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보고 나서 꽤 오랫동안 멍하게 있었습니다. 2014년작 오토마타(Automata)는 저예산이라는 한계를 뚫고 블레이드러너 급의 철학적 밀도를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로봇의 각성, 인간과의 공존, 그리고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어떻게 풀어냈는지 제가 느낀 그대로 정리해 봤습니다.디스토피아 세계관 — 익숙하지만 무게가 다르다영화의 배경은 태양의 이상 활동으로 지구 전체가 사막화된 근미래입니다. 전 인류의 99%가 사라진 세계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필그림(Pilgrim)이라 불리는 인공지능 로봇에 의존해 최소한의 인프라를 유지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여기서 필그림이란 단순 노동 보조 목적.. 2026. 8. 22.
프로젝트 헤일메리 (원작비교, 로키, 아이맥스)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예고편이 뜨자마자 원작 소설을 후다닥 완독했습니다. 그리고 "개봉이 내년이라고?"라는 황당함을 1년 내내 안고 살았습니다. 그렇게 기다린 영화가 실망스러울까 봐 긴장도 됐는데, 지금까지 본 우주 SF 영화 중 가장 재밌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인터스텔라가 '경이로운' 영화라면, 이건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둘 다 잡은 게 아니라 방향 자체가 다릅니다.원작 소설과 영화, 뭐가 달라졌나앤디 위어의 원작 소설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제가 작년에 읽은 SF 소설 중 단연 최고였습니다. 엔딩에서 눈물이 줄줄 흘렀고, 다 읽고 나서 한참 멍하니 앉아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오히려 걱정이 컸습니다. 원작을 너무 재밌게 읽은 독자일수록 영화에 실망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원작의 핵심 .. 2026. 8. 13.
에브리바디스파인 (배경, 감정분석, 가족관계) 자식들이 온다는 말에 새 바비큐 그릴까지 장만한 아버지가 있습니다. 그런데 당일 아침, 모두 못 온다는 연락이 옵니다. 저는 이 장면을 처음 봤을 때 별다른 감흥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고 다시 보니, 첫 장면부터 눈물이 났습니다. 영화 이 그런 영화입니다.배경: 혼자 남겨진 아버지가 기차를 탄 이유영화의 주인공 프랭크는 평생 전선 코팅 작업을 해온 노동자입니다. 직업적 노출로 인해 폐질환(pneumoconiosis), 쉽게 말해 유해 물질을 장기간 흡입해 폐 조직이 굳어가는 병을 앓고 있습니다. 의사가 여행을 말리는 상황에서도 그는 기차에 오릅니다. 자식들을 직접 보러 가기 위해서입니다.아내를 먼저 보내고 홀로 살아가던 프랭크에게 자식들이 찾아오기로 한 주말은 그야말로 큰 이벤트였습니다. 새 그.. 2026. 8. 11.
영화 셰터드 (스포일러, 릴리 크루그, 관람평)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예고편만 보고 꽤 긴장감 있는 심리 스릴러를 기대했는데, 막상 본편을 다 보고 나니 제가 예고편에서 이미 핵심 장면을 거의 다 본 상태였더라고요. 2022년 개봉작 「셰터드」, 처음엔 분명히 흥미롭게 시작했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뭔가 손에서 빠져나가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 이유를 글로 한번 풀어봤습니다.스포일러 범벅 예고편, 처음부터 반이 날아갔다제가 직접 예고편을 보고 본편에 들어갔는데, 중반부 반전이라고 불릴 만한 장면들이 이미 예고편에 다 담겨 있었습니다. 홍보 전략 측면에서 이건 치명적인 실수라고 생각합니다. 영화 마케팅에서 흔히 말하는 "스포일러 예고편(spoiler trailer)" — 쉽게 말해 핵심 반전이나 클라이맥스 장면을 예고편에 그대로 노출하는 .. 2026. 8. 9.
메소드연기 (배우이미지, 코미디딱지, 극한직업)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극장 예고편에서 이동휘가 사극 왕 역할을 하는 장면을 봤을 때, 저는 반신반의했습니다. 코미디 이미지가 너무 강한 배우가 정극에 도전한다는 설정 자체가 소재인 영화 . 보고 나서 드는 생각은 꽤 복잡했습니다. 웃기려고 만든 영화인지, 아니면 진지한 배우 이야기를 하려는 건지, 끝까지 그 경계선이 흐릿했거든요.배우 이미지와 코미디 딱지 — 이 영화가 말하려는 것영화 는 외계인 코미디 역할로 일약 스타가 된 배우 '이동이'가 주인공입니다. 그가 유일한 히트작의 후광에서 벗어나 메소드 연기(Method Acting)에 도전하는 과정을 따라가는 구조입니다. 여기서 메소드 연기란 배우가 캐릭터의 심리와 감정을 내면 깊숙이 체화하여 실제처럼 연기하는 방식으로, 말론 브란도나 로버트 .. 2026.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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