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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17

당신의 부탁 (가족의 의미, 혈연 너머, 선택적 가족)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전남편의 아이를 키운다는 설정을 들었을 때, 저도 처음엔 "이게 말이 돼?"라는 생각부터 들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영화를 들여다보니, 이게 황당한 이야기가 아니라 제 주변 어딘가에도 충분히 있을 법한 이야기였습니다. 어릴 때 부모님이 이혼하면서 갑자기 낯선 어른이 "이제 같이 살자"고 했을 때의 그 당혹감이 떠올랐고, 그래서인지 영화 내내 감정이입이 멈추지 않았습니다.가족의 의미 — 어른들의 사정으로 시작된 동거영화 《당신의 부탁》은 작은 공부방을 운영하며 슬럼프에 빠져 있는 효진(임수정)이 전남편의 아들 종욱을 갑작스럽게 떠맡으면서 시작됩니다. 종욱을 키워온 외할머니가 치매 진단을 받아 요양원에 입소하게 되고, 시동생이 효진을 찾아와 아이를 부탁하죠.여기서 제가 직접 느.. 2026. 8. 1.
프로텍터 2025 (밀라 요보비치, 반전 결말, 액션 스릴러) 솔직히 저는 이 영화를 그냥 밀라 요보비치 나오는 시원한 액션물 정도로만 생각하고 틀었습니다. 레지던트 이블 이후로 오랜만에 보는 그녀의 액션이었는데, 마지막에 결말 보고 꽤 한동안 멍했습니다. 단순한 "엄마판 테이큰"이 아니었거든요. 프로텍터(Protector, 2025)는 겉으로는 거칠고 빠른 액션 스릴러지만, 그 안에 트라우마와 해리 심리라는 꽤 묵직한 주제를 숨겨두고 있습니다.밀라 요보비치, 여전히 현역인 이유마지막으로 밀라 요보비치를 제대로 본 게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였는데, 솔직히 세월이 꽤 흘렀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프로텍터를 보고 나서 그냥 리스펙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50대에도 이 정도 근접 액션을 소화한다는 게 단순히 "아직도 잘 하네"가 아니라, 체계적인 무술 훈련과 체력 관리가 뒷받.. 2026. 7. 29.
리바운드 (실화, 안재홍, 장항준)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영화 초반 20분 동안은 '이거 그냥 유쾌한 농구 코미디구나' 싶어서 살짝 긴장이 풀렸는데, 마지막 10분에서 눈물이 차오르는 걸 참느라 꽤 힘들었습니다. 장항준 감독의 영화 는 실제 2012년 부산 중앙고 농구부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개봉 당시 관객 수 70만으로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했다는 게 지금도 아쉬울 정도로, 저는 정말 재밌게 봤거든요.실화가 가진 힘 — 부산 중앙고 농구부 이야기제가 이 영화를 처음 접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게 실화라고?'였습니다. 한때 농구 명문이었던 부산 중앙고가 팀 해체 위기에 몰리고, 공익근무요원 신분의 25살짜리 코치가 팀을 맡아 전국 4강까지 올라갔다는 이야기는 드라마도 이런 드라마가 없습니다.부산 중앙고 농.. 2026. 7. 25.
남자가 사랑할 때 (황정민, 신파극, 명작)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극T 성향인 제가 영화를 보다 눈물을 흘린 건 손에 꼽는 일인데, 2014년작 는 그 몇 안 되는 경우 중 하나였습니다. 다른 사람의 인생을 보고 불쌍해서 나오는 눈물이라고 해야 할까요. 거친 남자가 한 여자를 사랑하며 얼마나 순수해질 수 있는지, 그 마음이 스크린을 통해 그대로 전해지는 작품입니다.황정민이라는 배우가 만든 온도제가 이 영화를 처음 본 건 특별한 계기가 있어서가 아니었습니다. 그냥 남자들이 울고 싶을 때 찾는다는 말을 어디선가 듣고 틀었는데, 처음 30분은 솔직히 '이게 그렇게 대단한가?' 싶었습니다. 시장 뒷골목에서 일수를 관리하는 거친 남자 한태일. 형 집에 얹혀살고, 말은 거칠고, 인상은 험합니다. 딱히 감정이입이 되지 않는 캐릭터였어요.그런데 황정민.. 2026. 7. 20.
인사이드 맨 (완전범죄, 도덕성, 하이스트) 솔직히 처음 틀었을 때는 그냥 은행강도 영화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끝 장면에서 형사 코트 주머니에 다이아몬드가 들어있는 걸 보는 순간, 등골이 서늘해졌습니다. 2006년작 인사이드 맨(Inside Man)은 강도가 돈을 훔치는 영화가 아닙니다. 누가 진짜 도둑인가를 묻는 영화입니다.완전범죄 — 도둑맞은 게 없는데 왜 강도 사건인가여러분은 피해가 없으면 범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신 적 있으신가요? 인사이드 맨은 바로 그 빈틈을 정확하게 파고들었습니다.영화의 핵심 구조는 이렇습니다. 강도단 리더 러셀(클라이브 오웬)은 맨해튼 신탁은행을 점거하고 인질들에게 자신들과 똑같은 복장을 입힙니다. 이른바 피아 식별 불능(Friend or Foe Identification Failure) 전술입니다. 여기서 .. 2026. 7. 17.
구름 속의 산책 (배경, 로맨스, 감상) 1995년작 영화 '구름 속의 산책(A Walk In The Clouds)'은 2차 세계대전 직후를 배경으로, 유부남과 미혼모 사이에 피어난 불가능한 사랑을 그린 작품입니다. 처음엔 그냥 키아누 리브스 나오는 옛날 영화겠거니 했는데, 보다 보니 멍하니 끝까지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이게 막장인지 로맨스인지 경계가 묘한 영화입니다.전후 시대의 배경, 그리고 어긋난 두 남녀영화는 2차 세계대전(World War II) 종전 직후, 전장에서 살아 돌아온 군인 폴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여기서 2차 세계대전이란 1939년부터 1945년까지 이어진 인류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전쟁으로, 이 시기를 살아낸 사람들은 극심한 심리적 외상과 사회 복귀의 어려움을 겪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출처: History.com.. 2026.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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