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4 남남북녀 (코미디로맨스, 조인성김사랑, 남북소재) 솔직히 저는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 꽤 실망했습니다. 조인성이 나온다길래 기대를 잔뜩 하고 컴퓨터 앞에 앉았는데, 끝나고 나서 든 생각이 "이게 뭐지?"였거든요. 그런데 시간이 한참 지난 뒤 다시 꺼내 보니 묘하게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2003년 개봉작 남남북녀, 지금 다시 보면 어떤 영화일까요.코미디로맨스라는 장르, 그 시도의 의미남남북녀는 남북 교류 프로그램을 배경으로 한 코미디로맨스입니다. 코미디로맨스란 웃음과 사랑이야기를 동시에 끌고 가는 장르로, 극의 긴장감을 낮추고 감정 이입을 쉽게 만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당시로서는 남북 소재를 이렇게 가볍게 다룬 영화가 많지 않았던 만큼, 시도 자체는 분명 신선한 편이었다고 생각합니다.제가 직접 봤을 때 느낀 건, 일부 대사들은 지금 봐도 웃음이 나온다는.. 2026. 8. 4. 메소드연기 (배우이미지, 코미디딱지, 극한직업)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극장 예고편에서 이동휘가 사극 왕 역할을 하는 장면을 봤을 때, 저는 반신반의했습니다. 코미디 이미지가 너무 강한 배우가 정극에 도전한다는 설정 자체가 소재인 영화 . 보고 나서 드는 생각은 꽤 복잡했습니다. 웃기려고 만든 영화인지, 아니면 진지한 배우 이야기를 하려는 건지, 끝까지 그 경계선이 흐릿했거든요.배우 이미지와 코미디 딱지 — 이 영화가 말하려는 것영화 는 외계인 코미디 역할로 일약 스타가 된 배우 '이동이'가 주인공입니다. 그가 유일한 히트작의 후광에서 벗어나 메소드 연기(Method Acting)에 도전하는 과정을 따라가는 구조입니다. 여기서 메소드 연기란 배우가 캐릭터의 심리와 감정을 내면 깊숙이 체화하여 실제처럼 연기하는 방식으로, 말론 브란도나 로버트 .. 2026. 8. 2. 당신의 부탁 (가족의 의미, 혈연 너머, 선택적 가족)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전남편의 아이를 키운다는 설정을 들었을 때, 저도 처음엔 "이게 말이 돼?"라는 생각부터 들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영화를 들여다보니, 이게 황당한 이야기가 아니라 제 주변 어딘가에도 충분히 있을 법한 이야기였습니다. 어릴 때 부모님이 이혼하면서 갑자기 낯선 어른이 "이제 같이 살자"고 했을 때의 그 당혹감이 떠올랐고, 그래서인지 영화 내내 감정이입이 멈추지 않았습니다.가족의 의미 — 어른들의 사정으로 시작된 동거영화 《당신의 부탁》은 작은 공부방을 운영하며 슬럼프에 빠져 있는 효진(임수정)이 전남편의 아들 종욱을 갑작스럽게 떠맡으면서 시작됩니다. 종욱을 키워온 외할머니가 치매 진단을 받아 요양원에 입소하게 되고, 시동생이 효진을 찾아와 아이를 부탁하죠.여기서 제가 직접 느.. 2026. 8. 1. 리바운드 (실화, 안재홍, 장항준)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영화 초반 20분 동안은 '이거 그냥 유쾌한 농구 코미디구나' 싶어서 살짝 긴장이 풀렸는데, 마지막 10분에서 눈물이 차오르는 걸 참느라 꽤 힘들었습니다. 장항준 감독의 영화 는 실제 2012년 부산 중앙고 농구부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개봉 당시 관객 수 70만으로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했다는 게 지금도 아쉬울 정도로, 저는 정말 재밌게 봤거든요.실화가 가진 힘 — 부산 중앙고 농구부 이야기제가 이 영화를 처음 접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게 실화라고?'였습니다. 한때 농구 명문이었던 부산 중앙고가 팀 해체 위기에 몰리고, 공익근무요원 신분의 25살짜리 코치가 팀을 맡아 전국 4강까지 올라갔다는 이야기는 드라마도 이런 드라마가 없습니다.부산 중앙고 농.. 2026. 7.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