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추천4 언힌지드 (보복운전, 분노조절, 참교육) 잘못을 했을 때 사과 한 마디면 끝날 일이 왜 이렇게 어려울까요. 영화 를 보면서 저는 그게 단순히 자존심 문제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로 위 경적 한 번, 그리고 끝내 나오지 않은 사과 한 마디가 걷잡을 수 없는 공포로 번지는 이 영화는 솔직히 보는 내내 불편했습니다. 그런데 그 불편함이 꽤 오래 남았습니다.보복운전,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는데영화 의 시작은 아주 평범합니다. 레이첼이라는 여성이 도로에서 앞차를 향해 경적을 울리고, 추월까지 하면서 시비가 붙습니다. 상대 남성은 오히려 먼저 사과를 하면서 레이첼에게도 사과할 기회를 줍니다. 그런데 레이첼은 그 기회를 차버립니다.제가 이 장면을 보면서 솔직히 처음엔 "저 남자가 이상한 거 아닌가" 싶었습니다. 근데 생각해보면 남자는 나도.. 2026. 9. 6. 원더풀 고스트 (마동석 액션, 스토리, 감동)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마동석 영화라길래 또 비슷한 패턴이겠거니 하고 가볍게 틀었는데, 중반부 넘어가면서 눈물을 찍어낼 줄은 몰랐거든요. 액션 코미디인 줄만 알았던 가 생각보다 꽤 깊은 여운을 남긴 작품이라, 제 나름의 시각으로 풀어보려 합니다.마동석 액션과 장르 고착화, 문제일까 강점일까마동석 영화를 꾸준히 챙겨본 분이라면 한 번쯤 이런 생각이 들었을 겁니다. "이 배우, 매번 비슷한 거 아냐?" 저도 그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여러 편을 다시 돌아보니, 오히려 그게 이 배우의 핵심 경쟁력이더라고요.영화 평론 업계에서 자주 언급되는 개념 중 하나가 바로 장르 배우(Genre Actor)입니다. 여기서 장르 배우란, 특정 장르나 캐릭터 유형 자체가 배우 이름과 동의어가 되는 경우를 .. 2026. 9. 5. 더 타이탄 리뷰 (배경설정, DNA개조, 인류미래)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아바타처럼 외계 종족이나 다른 행성 배경 SF에 익숙해져 있었는데, 더 타이탄(2018)은 우주선을 타고 떠나는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의 DNA 자체를 뜯어고치는 이야기였습니다. 제가 본 SF 중에서 전제부터 이렇게 불편하게 만드는 작품은 드물었는데, 그 불편함이 오히려 생각할 거리를 잔뜩 남겨줬습니다.2048년 지구, 이 배경설정이 진짜 무섭다영화가 시작하자마자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2048년 지구는 대기오염과 기후변화, 자원 고갈이 극한으로 치달아 하늘은 잿빛이고 바다는 이미 생명을 잃은 상태입니다. 인류는 말 그대로 멸종 위기에 처해 있고, 과학자들이 마지막 카드로 꺼내든 곳이 토성의 위성 타이탄입니다.타이탄은 태양계 내에서 지구 다음으로 두꺼운 대기층을 가진 천.. 2026. 8. 19. 신세계 영화 분석 (담배 상징, 명대사, 복선) TV에서 신세계가 나오면 어느 장면에서 채널을 돌리든 결국 끝까지 보게 됩니다. 저도 처음엔 그냥 흘려보다가 어느 순간부터 소파에서 꼼짝을 못 했습니다. 468만 관객을 끌어모은 이 영화가 단순한 조폭 액션이 아니라는 걸, 담배 한 개비와 양복 색깔만 제대로 따라가도 알 수 있습니다.담배 한 개비에 담긴 욕망의 코드영화를 처음 봤을 때는 그냥 스쳐 지나쳤던 장면이 있습니다. 이자성(이정재)이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골드문 조직원들이 줄줄이 담배를 물고 있는 장면 사이에서 이자성만은 끝까지 담배에 손을 대지 않습니다. 저는 이걸 두 번째 관람 때 처음 알아챘는데, 알아채는 순간 소름이 돋았습니다.박훈정 감독은 담배를 일종의 시각적 모티프(visual motif)로 사용했습니다. 시각적 모티프란.. 2026. 7. 31. 이전 1 다음